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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한파와 싸우는 임시검사소 의료진 기댈 건 핫팩 하나 뿐

by 화곡공룡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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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형 휴게실은 생수병 얼 정도 추위


근무자, "지원 인력 더 필요하다"

 

의료진, 한파 속에서도 진료에 매진하는 모습

 

이날 서울은 영하 16.6도까지 떨어지며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강추위에도 임시선별검사소는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검사 시작 30분전부터 대기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지하철역 입구까지 이어졌다.

 

추운 날씨로 대부분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시민들에게 검사 절차와 거리두기 수칙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대기자가 없는 중간중간 얼어붙은 손을 난로 가까이 대며 추위를 녹이는 의료진들의 모습도 보였다.

 

"너무 춥고 힘들지만 꾹 참고 하는 거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 근무자·시민 "고생한다" 서로 염려

근무자들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염려했다. 예비군 훈련 지원대에서 파견 나온 한 근무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때마다 천막 안에서 몸을 녹일 수 있지만, 시민들은 손발을 녹일 수 있는 난로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걱정했다.

검사를 받으러 온 직장인 김모(28)씨는 "의료진들이 매일 강추위 속에서 일하시는 게 염려된다"며

"건강을 잘 챙기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천막



비슷한 시각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 한강공원의 한 임시진료소. 천막 안에 설치된 히터가 한강의 차가운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주째 근무하고 있다는 한 공무원은 "추운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 "핫팩 하나로 버티기는 ‘역부족’… 추가 인력 필요"

 

의료진들이 한파를 피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진료소 뒤편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한 곳뿐이었다.

점심시간 휴게실에서는 핫팩 한 개에 의존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의료진들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영등포구청 관리자 최영범(50)씨는 "핫팩과 히터 하나로 겨우 버텨나가고 있다"고 했다.

근무자들은 컨테이너 안의 생수병이 얼어서 히터로 물병을 녹이고 있었다.

 

                 여의도 서강대교 하단 임시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을 위한 컨테이너형 휴게실의 모습



시민들의 불만과 더불어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의료진들의 체력은 바닥났다.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년 가까이 근무 중이라는 직원 B씨는 "정말 힘들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추가 인력이 지원돼야 의료진들도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더욱 힘들게 일 하고 계신 코로나 의료진 여러분 고생많으십니다...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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