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앞다투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차주들은 적어도 올해 하반기나 돼야 대출금리 하락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대출금리인하
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35% 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55% 포인트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내렸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했습니다.
21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6.42%로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에 견주어
상단이 0.94%포인트 하락 하였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의 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출금리 결정 구조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에 원가와 마진을 포함한 가산금리를 더한 뒤에 우대금리를 빼서 결정이 됩니다.
정부가 요구하여 이번 사안처럼 은행들이 일괄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때는
주로 가산금리를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시장금리와 별개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체결된 대출 계약은 가산·우대금리 조정이 어렵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도 상품의 일종”이라며
“이미 물건을 산 뒤 할인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차액을 환급받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기존 대출자가 가산·우대금리를 조정받으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거나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감수하고 다른 은행으로 대환 하는 방법뿐인 것입니다.
https://www.fss.or.kr/s1332/debt/debt0404.jsp
대출금리인하 가능성
그렇다면 기존 차주의 대출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없는 걸까요?
방법이 있습니다. 가산·우대금리는 그대로이지만,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대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습니다. 대출 기준금리의 지표인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가 내려가면 가능하다는 얘기인 것이죠.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신규코픽스는 전달 대비 0.47% 포인트 내린
연 3.82%를 기록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차주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대출 상품 중에는 6개월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금리 인하를 체감하려면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는 1년 단위로 만기 연장을 할 때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기존의 고객들도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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